노출의 세 기둥 — 조리개·셔터·ISO
사진의 밝기를 정하는 세 가지 값과, 셋을 서로 맞바꾸는 '스톱'의 감각을 잡습니다.
photolog · 2026.09.19 · 읽는 데 3분
사진의 밝기(노출)는 세 가지 값으로 정해집니다. 조리개는 렌즈 구멍의 크기, 셔터속도는 빛을 받는 시간, ISO는 센서가 받은 빛을 얼마나 증폭하느냐입니다. 셋 중 하나를 바꾸면 다른 하나로 밝기를 메워야 같은 밝기가 나옵니다.
스톱: 밝기를 세는 단위
빛의 양이 두 배가 되면 1스톱 밝아진 것입니다. 이 단위만 알면 세 값을 서로 맞바꿀 수 있습니다.
- 셔터: 1/250 → 1/125 는 시간이 두 배, +1스톱
- ISO: 200 → 400 은 증폭이 두 배, +1스톱
- 조리개: f/8 → f/5.6 은 구멍 면적이 두 배, +1스톱 (f값 수열: 1.4 · 2 · 2.8 · 4 · 5.6 · 8 · 11 · 16 · 22)
예를 들어 f/8, 1/125, ISO 400 에서 조리개를 f/11 로 조이면(−1스톱) 셔터를 1/60 으로 늦추거나(+1) ISO 를 800 으로 올려(+1) 같은 밝기를 되찾습니다.
각 값을 바꾸면 밝기 말고 무엇이 변하나
- 조리개 → 심도(초점이 맞아 보이는 앞뒤 범위). 열수록(f/1.8) 배경이 흐려지고, 조일수록(f/11) 앞뒤가 다 선명해집니다.
- 셔터속도 → 움직임. 빠르면(1/1000) 순간이 멈추고, 느리면(1초) 움직임이 흐름으로 남습니다.
- ISO → 노이즈. 올릴수록 입자가 거칠어집니다. 요즘 카메라는 ISO 3200 까지도 충분히 쓸 만합니다.
그래서 순서는 늘 이렇습니다. 먼저 이 사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정하고(심도냐 움직임이냐), 그 값을 고정한 다음, 나머지로 밝기를 맞춥니다. 미션 레시피의 설정값도 이 순서로 정해져 있습니다.
어떤 모드로 찍을까
- 조리개 우선(A/Av): 조리개를 정하면 카메라가 셔터를 맞춥니다. 풍경·인물·접사 대부분.
- 셔터 우선(S/Tv): 셔터를 정하면 카메라가 조리개를 맞춥니다. 움직이는 피사체.
- 수동(M) + ISO 자동: 조리개와 셔터를 모두 고정하고 밝기는 ISO 에 맡깁니다. 빛이 자주 바뀌는 반려동물·스트리트에서 편합니다.
- 수동(M): 삼각대 위 야경·장노출처럼 빛이 안정적인 상황.
확인은 히스토그램으로
LCD 화면 밝기는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. 촬영 후 히스토그램을 켜서 그래프가 오른쪽 벽에 붙어 잘리면(하이라이트 날아감) 어둡게, 왼쪽 벽에 붙어 잘리면 밝게 다시 찍으세요.
한 줄 요약: 중요한 값 하나를 먼저 고정하고, 나머지 둘로 밝기를 맞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