접사 입문 — 최단거리, 배율, 1mm 초점
작은 것을 크게 찍을 때의 장비 선택, 초점 맞추는 법, 흔들림과 심도 문제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.
photolog · 2026.09.19 · 읽는 데 3분
접사는 작은 피사체를 화면 가득 채우는 촬영입니다. 가까이 갈수록 모든 게 확대되기 때문에 심도는 얇아지고, 흔들림은 커지고, 빛은 부족해집니다. 이 세 가지를 다루는 게 접사의 전부입니다.
장비: 꼭 매크로 렌즈가 아니어도 된다
- 매크로 렌즈(1:1): 센서 위에 실제 크기 그대로 맺힙니다. 90~105mm 가 피사체와 거리를 두기 좋아 벌레나 물방울에 편합니다.
- 접사링(익스텐션 튜브): 렌즈와 바디 사이에 끼워 최단 촬영거리를 줄입니다. 싸고 화질 손실이 없지만 무한대 초점이 안 됩니다.
- 클로즈업 필터 / 스마트폰 접사렌즈: 렌즈 앞에 돋보기를 끼우는 방식. 가볍게 시작하기 좋습니다.
- 스마트폰 접사 모드: 설탕 결정, 빗방울 창문 정도는 충분합니다.
초점: 링을 돌리지 말고 몸을 움직여라
접사에서는 초점 범위가 몇 mm 입니다. 수동초점(MF)으로 대략 맞춘 뒤, 카메라 자체를 앞뒤로 아주 조금씩 움직여 초점 면을 옮기는 게 빠릅니다. 삼각대 위라면 포커싱 레일이 이 역할을 합니다. 라이브뷰를 최대로 확대하고, 카메라의 포커스 피킹(초점 맞은 윤곽에 색 표시)을 켜 두세요.
어디에 맞출지가 곧 주제입니다. 곤충은 겹눈, 꽃은 꽃술, 물방울은 물방울 가장자리 윤곽입니다.
심도: 조리개를 조여도 얇다
접사에서 f/11 도 심도가 1~2mm 일 수 있습니다. 그렇다고 f/22 까지 조이면 회절로 뭉개집니다. 방법은 셋입니다.
- 피사체 면을 센서와 평행하게 둡니다. 꽃잎이나 결정 면이 비스듬하면 일부만 선명합니다.
- f/8 ~ f/13 정도에서 타협합니다.
- 초점을 조금씩 옮겨 여러 장 찍고 합치는 포커스 스태킹. 카메라에 내장된 경우도 많습니다.
빛: 흔들림과 싸우는 법
조리개를 조이면 빛이 모자라고, 확대하면 흔들림이 커집니다.
- 삼각대 + 2초 타이머(또는 릴리즈)로 카메라 흔들림을 없앱니다.
- 바람에 흔들리는 꽃은 집게로 줄기를 고정하거나 바람막이를 세웁니다.
- 살아 있는 곤충처럼 삼각대를 쓸 수 없으면 디퓨저를 씌운 플래시가 정답입니다. 짧은 섬광이 움직임을 멈춥니다.
- 결정·서리처럼 투명한 것은 옆이나 아래에서 비추면 윤곽이 반짝입니다. 정면 빛은 평평하게 만듭니다.
한 줄 요약: 평행하게 놓고, 몸으로 초점을 옮기고, 흔들림은 삼각대나 플래시로 없앤다.